현대차, 체코 내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앞장선다
수소협회·기업과 협력 MOU 체결…수소기술·인프라 노하우 공유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한국과 체코 양국의 수소협회 등과 손잡고 체코 내 수소 산업 기반 조성에 나선다.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086280]는 28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호텔에서 체코 수소협회 HYTEP, 한국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체코 지브라그룹 등 13개 협회·기업과 함께 체코 내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 체결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과 체코 산업통상부의 페트로 메르바르 수소특임대사,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문재도 회장, 현대자동차 신승규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 등은 ▲ 수소 관련 정보교류 ▲ 수소모빌리티 제조 및 실증 ▲ 수소 충전·운송 인프라 구축 ▲ 수소 생산기술 개발과 실증 등을 추진한다.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협력으로 체코 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MOU의 골자다.
먼저 현대차는 지브라그룹 등 MOU 참여 체코기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하고 관련 기술을 지원한다. 아울러 체코 시장에 최적화된 소형 다목적 수소 트럭 등 수소모빌리티 개발도 돕는다.
체코 기업들은 이러한 지원에 기반해 목적 수소 상용차 등 수소모빌리티를 제작하고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실증 운행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작업은 체코 시장에서 수소모빌리티 사업의 미래 전망을 예측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했다.
현대차는 체코 내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수소융합얼라이언스와 손잡고 한국에서의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노하우와 수소충전소 관련 기술도 공유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생산 부문에서는 친환경 수소생산기술 개발과 생산비용 저감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MOU에 참여한 양국 수소협회와 기업들은 수소생산을 위해 타당성 조사와 기술개발 협력, 실증사업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현대글로비스는 공급망관리(SCM) 전문기업의 특성을 살려 수소 생산에서부터 활용까지 수소공급망 전 주기에 걸친 수소에너지 유통과 함께 수소상용차 부품 등의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체코는 현재 국가 주요 산업인 자동차산업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2020년 4월 승인된 '국가 친환경 모빌리티 액션플랜'을 통해 2030년까지 4만∼5만대의 수소전기차 보급 목표를 설정했고 같은 해 7월에는 2050년까지 운송 부문을 포함한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체코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과정에서 수소모빌리티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