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단지서 주권반환 25주년 기념해 건 中국기 훼손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기념해 현지 한 공공 임대 아파트에 내걸린 중국 국기 일부가 훼손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8일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지난 26일 카오룽반도 초이훙 지역의 공공 임대 아파트 단지 내 두 동에 내걸렸던 수백 개의 중국 국기와 홍콩 깃발이 모두 철거됐고, 아파트의 공동 마당에는 '출입 금지'라는 안내와 함께 바리케이드와 붉은 줄이 쳐졌다.
중국 국기 십여 개가 고의 훼손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데 따른 조치다.
경찰은 HKFP에 "중국 국기 12개는 고의 훼손된 것으로 의심되고 2개는 도난당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카오룽이스트 지역 당국은 다음 달 1일 주권 반환 25주년을 앞두고 1만1천500개의 중국 국기와 홍콩 깃발을 여러 지역에 내걸 계획을 밝혔다.
한편,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홍콩 경찰은 전날 모조 총기류, 칼과 막대기 등을 소지한 혐의로 3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총 38개의 '반정부 물건'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17세 고등학생도 있다. 경찰은 이 학생의 집에서 공기총, '광복홍콩 시대혁명' 깃발과 반정부 신문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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