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A 요원들, 우크라 내에서 첩보활동 지원"
NYT 보도…미 파병 자제방침과 상반된 상황
"나토 회원국 특공대원 수십명도 임무수행중"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러시아에 항전하는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서 '첩보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전·현직 미 당국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직접 파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공언했지만 일부 CIA 요원들은 우크라이나에 남아 지속적으로 작전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IA 요원들은 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하는 다량의 첩보를 조율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미국 외에 영국, 프랑스, 캐나다, 리투아니아를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소속 특공대원 수십여명도 우크라이나에서 임무 수행을 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와 관련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 첩보전, 우크라이나 병력에 대한 훈련 지원 등 미국과 동맹의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으로 미국과 유럽 관련국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CIA 요원들의 전문성이 대테러 작전 등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현 국면에서는 우크라이나군에 '정통한' 군사 훈련과 고속기동 포병로켓 시스템(HIMARS)과 같은 무기체계 숙달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CIA 근무 경험이 있는 더글러스 와이즈는 "우크라이나전은 대규모 병력이 동원돼 전차와 전차가 맞서는 현대전"이라며 "CIA가 우크라이나 병력에 HIMARS 작동 방법을 교육하는 장면은 잘 상상이 되질 않는다"고 NYT에 주장했다.
HIMARS는 사거리가 최대 80㎞인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을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미국은 앞서 지난 1일 HIMARS를 포함한 7억 달러 규모의 안보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으며, 최근 무기체계가 도착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힌 바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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