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서 '고시히카리' 등 일본 벼 품종, 국산으로 완전 대체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농촌진흥청은 경기도 이천산(産) '임금님표이천쌀'의 원료곡으로 쓰이는 외래 벼 품종을 국산 품종으로 완전히 대체했다고 27일 밝혔다.
당초 임금님표이천쌀의 원료곡으로는 일본 품종인 '고시히카리'와 '추청'(아끼바레)이 쓰였다.
이들 품종은 병해충에 약하고 잘 쓰러지며 품질이 떨어지지만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서 수도권과 중부 지역에서 재배돼 왔다.
농촌진흥청은 2016년부터 이천시와 협력해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SPP)를 추진한 결과 올해 이들 품종을 '해들'과 '알찬미' 등 국산 품종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SPP는 농업인, 지역농협, 소비자 등이 참여해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현장 연구를 뜻한다.
농진청이 이천시와 함께 개발한 해들과 알찬미는 재배가 쉽고 밥맛과 품질이 우수한 품종으로, 향후 충북 진천군과 청주시 등에도 보급될 예정이다. 올해 약 1만㏊(헥타르)에서 재배될 것으로 관측된다.
농진청은 이처럼 우수한 우리 벼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해 2024년까지 외래 벼 재배 면적을 국내 전체 벼 재배면적의 약 1.5%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다.
고종철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장은 "최고 품질의 국산 벼 재배를 확대하기 위해 생산자, 농협, 미곡종합처리장과 지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