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WTO·OECD 각료회의서 탄소감축·식량안보 논의"
백브리핑 통해 성과 공유…"BIE 총회서는 세계박람회 개최역량 알려"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세계무역기구(WTO) 제12차 각료회의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 참석해 탄소 감축과 식량위기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우리나라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역량을 알렸다.
안 본부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백브리핑을 열고 최근 참석한 WTO 각료회의와 OECD 각료이사회, BIE 총회에서의 성과를 공유했다.
먼저 지난 12∼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각료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식량위기 대응, 수산보조금 등 총 7개의 주요 의제별 각료선언 및 각료 결정에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글로벌 식량위기가 촉발된 가운데 이번 각료회의에서 신속히 대응책을 마련하면서 WTO의 효과성과 적실성을 보여줬다고 안 본부장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 21년간 지지부진하게 이어져 온 수산보조금 협상이 마침내 타결되면서 WTO의 다자 협상 기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다만 아직 미합의 쟁점들이 남아 있어 WTO의 의사 결정 구조에 대한 한계점도 드러났다고 안 본부장은 평가했다.
또한 그는 이번 각료회의로 개발도상국들이 코로나19 백신 특허를 더 원활히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노하우와 설비, 전문인력도 갖춰져야 하는 만큼 관련 과제들도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지난 9∼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각료이사회에서는 올해 OECD의 목표인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녹색전환'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했다.
이사회에서 안 본부장은 '녹색전환' 세션에, 박대규 산업부 신통상질서정책관은 '무역과 환경' 세션에 각각 참석해 핵심 산업·에너지 공급망 협력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 무역과 환경의 상호 지지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특히 이번 이사회를 통해 'OECD 포괄적 탄소 저감 접근 포럼'을 발족함으로써 각국 기후 정책이 무역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정책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21일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BIE 총회에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2차 PT가 진행됐다.
이탈리아와 사우디, 우리나라 순으로 각 20분씩 PT를 진행했으며, 우리나라는 박람회에서 소개할 기술과 개최지인 부산을 홍보하며 회원국들에 세계박람회 개최 역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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