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글로벌 1위 업체와 해상풍력 사업 '맞손'
지멘스가메사와 MOU 체결…국내 풍력 생태계 활성화 추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글로벌 해상풍력 1위 업체인 지멘스가메사(SGRE)와 국내 해상풍력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달 2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SGRE의 마크 베커 해상풍력 부문 CEO(최고경영자), 두산에너빌리티의 손승우 파워서비스 영업 총괄 등이 참석했다.
SGRE는 독일 지멘스에너지의 자회사로, 지멘스의 풍력 부문과 스페인 풍력 회사인 가메사의 합병으로 2017년 출범한 풍력 전문 기업이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19.4GW(기가와트)의 공급실적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5년부터 풍력 사업을 시작한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최초 해상풍력 단지인 탐라해상풍력(30㎿), 서남해해상풍력 1단계(60㎿) 등 국내 해상풍력 최다 공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대규모인 한림해상풍력(100㎿)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초대형 해상풍력에 대한 시스템, 생산, 설치 및 O&M(유지·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내 생산·부품업체 발굴 및 육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베커 CEO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시너지를 창출해 한국 해상풍력 시장 확대와 산업 육성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5.5㎿급 생산을 위한 풍력2공장을 구축하고 풍력 조직을 개편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바람 상황에 최적화된 8㎿(메가와트)급 해상풍력터빈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해당 모델의 양산을 위한 신규 공장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초대형 모델 개발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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