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보라 등 '게임 코인' 가격 혼조…업체들은 관망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게임사들이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등을 표방하며 발행한 코인의 가격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23일 글로벌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P2E 게임 '미르4 글로벌' 등을 서비스 중인 위메이드[112040]의 위믹스(WEMIX)는 이날 정오 기준 3천5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위믹스는 지난달 가상화폐 루나와 이에 기반한 스테이블코인 테라USD의 동반 폭락 사태 여파로 지난달 중순 2천원대 아래까지 떨어졌으나,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기자 간담회를 전후로 반등해 지난달 31일 5천600원대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자본시장 악화로 가상화폐 가격이 덩달아 떨어지면서 약 한달새 37%가량 떨어진 상태다.
카카오게임즈[293490]의 '보라'(BORA)도 이달 초 550원선에서 거래됐으나 이달 중순 급락해 39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넷마블에프앤씨의 큐브(ITAMCUBE) 가격도 이달 초 200원 안팎이던 가격이 한때 120∼13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현재는 170원 선까지 회복한 상태다. 넷마블[251270]의 마브렉스(MBX)도 같은 기간 1만8천원대에서 1만2천원대까지 30% 이상 떨어졌다.
네오위즈[095660]의 네오핀(NPT), 컴투스[078340]의 C2X(CTX) 가격 역시 이달 1일 대비 30%∼35%가량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P2E 게임을 운영중이거나 출시하려는 게임사들은 기존 사업은 그대로 추진하며 시장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가상화폐 가치 폭락이 계속되던 지난 15일에도 자체 가상화폐 플랫폼 '위믹스 3.0' 쇼케이스를 예정대로 열고,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 출시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 코인 가격은 1∼2년 전부터 급등과 급락을 반복해왔다"며 "이용자들이 P2E 게임을 찾는 유인이 줄어들 수는 있겠으나, 블록체인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은 아니라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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