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 전파망원경 원격관측 제안서 모집
(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국립과천과학관은 23일 중학생 이상 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전파망원경을 이용한 원격관측 제안서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과천과학관은 국내 종합 과학관 중 유일하게 전파망원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수신장치 및 제어소프트웨어 등을 교체하는 성능개선을 통해 태양과 중성수소 전파 등을 관측할 수 있게 됐다.
중성수소는 양성자 하나와 전자 하나로 이뤄진 중성 상태의 수소원자를 가리키는 천문학 용어로, 전자 없이 양성자 하나로만 구성된 수소이온을 가리키는 '전리수소'와 대비돼 쓰인다.
중성수소에서는 파장이 21cm, 주파수가 1.42㎓인 전파가 나오며, 이 전파를 관측한 결과로 우리 은하의 나선팔 구조가 밝혀졌다.
과천과학관은 개선된 전파망원경을 많은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관측 시간을 할당한다.
7월 9일 온·오프라인으로 사전설명회를 열어 과천과학관 전파망원경의 제원과 소프트웨어를 소개하고 어떤 대상을 관측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이후 7월 11일부터 8월 28일까지 중학생 이상 학생과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제안서를 받는다.
신청자는 개인 또는 팀 단위로 관측하려는 목적과 관측대상을 제안하면 된다.
팀당 최대 관측 시간은 15시간이며, 과천과학관은 5개 내외 팀을 선정해 원격관측을 수행할 계획이다.
관측자들은 관측 후 데이터를 처리·분석해서 학술대회에 논문을 투고하거나 발표할 수 있다.
앞서 과천과학관은 지난해 첫 원격관측 제안서를 모집해 6개 팀을 선정하고 4개월간 원격 관측을 진행했다.
이때 관측한 결과를 4월 한국천문학회 봄 학술대회에서 공개했고, 8월에 있을 국제천문연맹 총회 때도 발표할 예정이다.
원격관측제안서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국립과천과학관 누리집(http://www.sciencecenter.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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