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S 등 메타버스 표준 협의체 구성…애플은 빠져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현실) 관련 기술 표준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이날 '메타버스 표준 포럼'(Metaverse Standards Forum) 설립을 발표하고,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과 같은 기술 표준화 단체와 칩 제조업체, 게임 회사에 이르기까지 메타버스 영역에서 활동하는 주요 기업들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 의장을 맡은 반도체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닐 트레빗은 "다양한 표준 조직과 기업 간 소통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메타버스 영역에서 현실세계의 기술 ·기기 간 정보 호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협의체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빠졌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올해나 내년에 혼합현실 헤드셋을 내놓으면 메타버스 부문에서 선도적인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이 헤드셋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셋을 출시하게 되면 메타버스 성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메타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서게 될 전망이다.
메타는 지난해에는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코드명 '캄브리아'라고 하는 혼합현실 헤드셋을 올해 안에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은 이번 협의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와 '포켓몬 고' 개발사인 나이앤틱, 가상화폐에 기반한 메타버스 플랫폼 더샌드박스 등도 참여하지 않았다.
트레빗 의장은 "어떤 기업이라도 가입을 환영한다"면서 애플이 빠진 것이 이 단체의 목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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