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에 4월 사망자 수 역대 최다…1년 전보다 46.3%↑

입력 2022-06-22 12:00
수정 2022-06-22 15:26
코로나 영향에 4월 사망자 수 역대 최다…1년 전보다 46.3%↑

출생아 수는 동월 기준 역대 최소…2015년 12월 이후 감소세

인구 자연감소 동월 역대 최다…30개월째 인구 감소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고령화 영향에 지난 4월 사망자 수가 동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출생아 수는 계속 줄어 인구 자연 감소세가 30개월째 이어졌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1천619명(46.3%) 증가한 3만6천697명이었다.

이는 4월 기준으로 사망자 최다 기록이고, 증가 폭(1만1천619명)도 역대 가장 컸다.

사망자 수를 다른 달과 비교해도 지난 3월(4만4천487명)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조사망률(인구 1천명당 사망자 수)도 8.7명으로 4월 기준 역대 가장 높았고 1∼12월 월간 통계로는 지난 3월(10.2명)에 이어 두 번째였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가 고령자 건강 관리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인구 고령화로 고령자의 사망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영향도 있어서 4월에 사망자 수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이 별도로 발표하는 '코로나19 시기 초과 사망 분석'에 따르면 지난 4월 3일부터 4월 30일까지 사망자 수(3만3천25명)는 과거 3년간 동일 주간의 최대 사망자 수보다 41.4% 더 많았다.

이 기간 65세 이상 사망자 수(2만7천399명)은 과거 3년간 동일 주간의 최대 사망자 수보다 49.7% 늘었다.

초과 사망은 일정 기간에 통상 수준을 초과하여 발생한 사망으로 통계청은 과거 3년간 최대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잡았다.

초과 사망은 감염병 등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활용되는데 코로나19 외에도 고령화, 이상기후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천586명(7.0%) 감소한 2만1천124명으로 동월 기준 가장 적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년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출생률(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은 5.0명으로 4월 기준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4월 인구는 1만5천573명 자연 감소했다. 동월 기준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다른 달까지 비교하면 최대 기록이었던 올해 3월(2만1천562명 감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30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110명)을 제외하고 경북(-1천862명), 서울(-1천747명), 경남(-1천674명), 전남(-1천425명) 등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4월 혼인 건수는 1만5천795건으로 1년 전보다 66건(0.4%) 감소했다. 동월 기준 2020년(1만5천669건) 이후 두 번째로 적었다.

이혼 건수는 7천198건으로 작년 동월보다 1천841건(20.4%) 감소했다. 2021년 4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세다.

혼인의 꾸준한 감소와 작년보다 이혼 신고일(평일) 수가 하루 적은 점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신고된 이혼 자료를 바탕으로 통계를 작성한다.

조이혼율(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은 1.7건으로 4월 기준 역대 가장 낮았다.



encounter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