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림 가스 채굴 플랫폼 공격 우크라군에 보복 공격

입력 2022-06-21 21:43
러, 크림 가스 채굴 플랫폼 공격 우크라군에 보복 공격

"우크라군 무인기, 곡사포, 방공미사일 등 파괴" 주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이 크림공화국에 속한 우크라이나 남서부 오데사 인근 흑해 해역의 가스전 플랫폼들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가 오데사의 우크라이나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의 유격 활동에 대한 대응으로 '오닉스' 순항미사일로 오데사의 '시콜니' 군용비행장에 있던 우크라이나군의 '바이락타르 TB2' 무인기 저장고들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또 "(오데사주) 쿠반스키 섬에 배치된 155mm 곡사포 М777 운용 2개 소대도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러시아 공군이 오데사주 오차코바와 투즐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 S-300 방공미사일 발사대 2대를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 공격이 전날 러시아 가스채굴 플랫폼들이 우크라이나군의 대함미사일과 바이락타르 TB2 무인기 공격을 받은 데 대한 응징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공화국 정부 수장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전날 러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화국 소속 기업 소유의 3개 가스전 플랫폼이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을 받아 플랫폼에서 작업하던 109명 가운데 3명이 부상하고, 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플랫폼들은 우크라이나 남서부 도시 오데사에서 71km 정도 떨어진 크림반도 서쪽의 '오데사' 가스전 시설들로, 크림공화국 소속의 공기업 '체르노모르네프테가스' 소유로 파악됐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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