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하이트진로에 내부거래 손해회복 조치 요구"
"감사위에 박문덕 회장과 박태영 사장 해임 조처도 요구"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경제개혁연대는 21일 하이트진로[000080] 감사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부당내부거래'에 따른 회사의 손해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와 임원진 해임 절차 추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연대는 "하이트진로가 서영이앤티를 부당 지원한 금액 62억2천만원과 이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79억5천만원, 형사재판 벌금 2억원 등 최대 143억7천만원이 부담금으로 남게 됐다"며 "이를 회복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이트진로가 이 사건으로 부담하는 손해의 책임은 일차적으로 박문덕 회장과 박태영 사장에게 있다"며 "총수 일가의 이익을 위해 이러한 사익편취 거래 구조를 만든 이사들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이트진로 감사위원회는 박문덕 회장과 박태영 사장, 김인규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 조처를 검토해 추진하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연대는 또 하이트진로 감사위는 박 회장과 박 사장을 상대로 회사가 입은 손해에 대해 먼저 변제를 요청하고, 만약 이들이 응하지 않는다면 손해배상소송 청구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하이트진로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총수 2세인 박태영 사장 소유 회사인 서영이앤티에 인력 지원과 '통행세' 방식으로 일감을 부당하게 몰아준 사실이 적발돼 2018년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79억5천만원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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