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에 12월 생물다양성총회 포기…몬트리올서 개최(종합)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코로나19로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 2부 회의 개최를 결국 포기했다.
유엔 생물다양성협약(CBD)은 21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연 COP15 준비 회의에서 COP15 2부 회의가 오는 12월 5~7일 CBD 본부가 있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CBD는 성명을 통해 "생물다양성 위기 해결의 시급성을 고려해 COP15 2부 회의는 반드시 올해 열려야 한다고 이사회가 강조했다"며 "계속되는 글로벌 팬데믹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까닭에 COP15 의장국인 중국은 이사회의 지지를 받아 회의 장소를 쿤밍에서 중국 바깥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OP15는 2020년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돼 지난해 10월 온라인으로 쿤밍에서 1부 회의가 진행됐다. 당시 2부 회의는 올해 4월 쿤밍에서 열기로 계획됐으나 이 역시 계속 미뤄졌다. 2부 회의는 대면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1부 총회에는 전 세계 196개국,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등이 참여했다.
'생태 문명'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당시 총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화상 연설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생물 다양성 보호를 위해 15억 위안(약 2천700억원)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생물다양성협약은 생물다양성의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 등을 목적으로 1992년에 채택됐다. 2년 주기로 열리는 당사국총회는 협약 이행을 위한 결정문을 채택하며 국제사회의 생물다양성 보전 목표의 설정과 이행을 이끌고 있다.
중국은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면서 굵직한 스포츠 행사를 잇따라 취소·연기했다.
청두에서 6∼7월 열릴 예정이던 유니버시아드 대회, 9월과 10월 항저우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아시안게임과 장애인 아시안게임을 연기했다.
또 내년 6월 개최 예정이었던 아시안컵 축구 대회 개최권은 반납했다.
상하이에서 이번달 열릴 예정이던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도 카타르 도하로 옮겨져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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