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린시, 감염자 1명에 봉쇄 수준 통제…"과도하다" 불만

입력 2022-06-20 16:26
中지린시, 감염자 1명에 봉쇄 수준 통제…"과도하다" 불만

대중교통·초중생 등교수업 중단…사흘 연속 전수검사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지린성 지린시가 코로나19 감염자 한 명이 나오자 대중교통 운행 중단 등 봉쇄 수준의 방역 통제에 나섰다.



지린시는 19일 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신 계정에 올린 긴급 공지를 통해 "20일부터 사흘간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모든 초·중학교와 사설 교육기관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또 "도심 구역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사흘 연속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다"며 "한 명도 검사에 빠져서는 안 되며 이유 없이 검사를 피하면 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간 불필요한 이동도 통제한다고도 덧붙였다.

지린시의 이런 조치는 전날 코로나19 감염자가 1명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지린시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11일 1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지 38일 만이다.

앞서 지린시는 지난 14일과 17일에도 PCR 전수검사를 한 바 있다.

코로나19가 진정되자 베이징과 후베이, 장쑤성 등이 최근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의 집중 격리기간을 14일에서 7∼10일로 단축하는 등 방역 통제를 완화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는 "감염자 1명 나왔다고 봉쇄 수준의 통제에 나서는 건 과도하다"라거나 "중앙정부가 정밀 방역을 통해 경제에 충격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지만, 지방정부의 관심은 오로지 코로나19 발생을 막는 것"이라는 불만이 이어졌다.

지난 3월 초부터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 도시를 봉쇄했던 지린시는 한 달여 만인 지난 4월 8일 사회면 제로 코로나'(격리시설 밖에서는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를 실현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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