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5월 교역액 한달새 80% 급감…화물열차 중단 탓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올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이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화물열차 운행 재중단에 따라 급감했다.
18일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발표한 국가별 교역액 자료에 따르면 5월 북중 교역액은 2천31만 달러(약 263억원)로 전달 교역액 1억234만 달러(약 1천325억원)보다 80.2% 줄었다.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1천451만 달러(약 188억원)로 전달 9천810만 달러(약 1천270억원)와 비교해 85.2% 감소했다.
대중 수출액은 580만 달러(75억원)로 전달 425만 달러(약 55억원)보다 36.5% 증가했다.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북한이 중국 물자 반입을 봉쇄했지만, 대중 수출에는 적극적이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020년 8월께 운행을 전면 중단했던 북중 화물열차가 1년 6개월 만인 1월 16일 운행을 재개하면서 1∼3월 북중 누적 교역액은 1억9천689만 달러(약 2천549억원)로 작년 동기 10배 증가했었다.
북중 화물열차는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단둥 봉쇄로 4월 29일 다시 운행을 중단했다.
5월 북중 교역액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교역이 전면 중단됐던 작년 같은 달 346만 달러(약 45억원)보다는 4.9배 늘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문호를 닫았던 북한이 산둥성 룽커우∼남포항을 운항하는 해상 교역을 점차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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