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400 붕괴…삼성전자 '5만전자'로 털썩(종합)

입력 2022-06-17 16:45
수정 2022-06-17 17:02
코스피 장중 2,400 붕괴…삼성전자 '5만전자'로 털썩(종합)

환율 1.7원 오른 1,287.3원…비트코인, 3%대 내린 2천700만원대 등락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김유아 기자 =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17일 장중 한때 2,400을 내줬다가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로 2,44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8포인트(0.43%) 내린 2,440.93에 마쳤다.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41.69p(1.70%) 내린 2,409.72로 개장해 장 초반 한때 2% 넘게 떨어지며 2,396.47까지 하락했다.

코스피의 장중 2,400 붕괴는 2020년 11월 5일(2,370.85)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연방준비제도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후 '안도 랠리' 펼쳤지만, 하루 만에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가 부각되며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42% 떨어지며 1년 5개월 만에 30,000선을 내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5%, 나스닥 지수는 4.08% 폭락했다.

코스피는 2,400선을 내준 이후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하면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매수로 장 초반 대비 낙폭을 크게 줄여나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천942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에 부담을 줬으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3천573억원과 2천774억원 을 순매수해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미국 시간 외 선물 역시 약 1% 수준 반등하면서 투자 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가 친환경 관련 제품 소비 촉진을 추진한다고 발표하고, 일본 중앙은행이 저금리 정책과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도 불안심리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코스피도 글로벌 증시 급락에 동조화돼 2%대 하락 출발해 개장 직후 2,400선을 하회했지만, 2,40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 후 낙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81% 내린 5만9천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만전자'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6만원을 하회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4천360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네이버(-1.04%), 카카오[035720](-0.14%) 역시 전날에 이어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종가 기준 네이버는 7거래일 연속, 카카오는 3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0.35%), SK하이닉스[000660](-1.03%), LG화학[051910](-1.03%), 현대차[005380](-1.73%), 기아[000270](-1.42%) 등은 내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10%), 삼성SDI[006400](1.28%)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18%)를 비롯해 유통업(-1.09%), 운수창고(-1.01%), 철강·금속(-1.15%) 등이 약세를 보였다.

통신업(2.04%), 음식료품(0.14%) 등 경기 방어 업종과 섬유·의복(2.58%), 의약품(2.02%), 의료정밀(2.8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6포인트(0.43%) 내린 798.69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800선을 다시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14.18p(1.77%) 내린 787.97에 개장해 장 한때 780.96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축소했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780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0월 27일(766.96)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11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07억원, 55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0.44%), 카카오게임즈[293490](-2.09%), HLB[028300](-1.17%) 등은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63%), 엘앤에프[066970](0.84%), 펄어비스[263750](0.36%), 셀트리온제약[068760](1.64%), 천보[278280](1.69%), 알테오젠[196170](10.74%), 위메이드[112040](1.76%) 등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290원대 초반까지 상승했다가 당국 개입 경계감에 상승 폭을 줄여 전날보다 1.7원 오른 1,287.3원에 마감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천700만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천739만8천원으로 24시간 전보다 3.59%가량 내렸다.

빗썸에서도 3.79%가량 내린 2천734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규모 2위인 이더리움은 약 6% 내리며 144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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