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수요 덕분에 1분기 국내기업 매출 1년전보다 17%↑

입력 2022-06-16 12:00
수정 2022-06-16 12:24
견조한 수요 덕분에 1분기 국내기업 매출 1년전보다 17%↑

총자산증가율은 3.73%로 역대 최고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최근 우호적이지 않은 경제 여건에도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상품 가격이 오르는 영향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올 1분기 매출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16일 공개한 '2022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120개(제조업 1만315개·비제조업 9천805개)의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7.0% 증가했다.



증가세는 유지했지만, 그 폭은 직전 분기(24.9%)보단 작아졌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견조한 수요와 제품 가격 상승 등으로 증가세는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증가율을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제조업(26.0%→18.6%)과 비제조업(23.6%→15.4%) 모두 오름폭이 축소됐다.

기업 규모별로 봐도 대기업은 26.7%에서 20.1%로, 중소기업은 19.5%에서 7.5%로 작아졌다.

세부 업종별로는 도·소매업(23.8%→9.4%)과 건설업(18.8%→4.7%) 등의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총자산증가율은 1년 전(3.29%)보다 3.73%로 높아지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6.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낮아진 데 그쳐 비슷한 수준이었다. 세전 순이익률은 0.2%포인트 오른 8.1%였다.

특히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전기전자·기계(작년 1분기 7.2%→올 1분기 12.4%), 금속제품(7.7%→8.6%) 등을 중심으로 6.7%에서 8.4%로 상승했다.

다만 비제조업은 6.1%에서 4.0%로 하락했다. 전기 요금 동결로 가격 인상은 제한된 반면 발전사로부터 사들이는 전력 도매가격(매출원가)이 급등한 데 따라 전기·가스업의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 컸다.

재무 안정성 지표의 경우 차입금 의존도가 전분기(24.1%)보다 소폭 하락한 23.9%로 나타났다. 부채 비율은 88.1%로, 전분기 86.4%에서 소폭 올랐다. 평균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919.1%에서 905.6%로 내렸다.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