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대상 중국 신장 前당서기 건재…새 보직 확인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족 인권 침해와 관련해 제재 대상에 올린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천취안궈(66) 전 당 서기가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12월 신장 당 서기직에서 물러난 그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농업 관련 좌담회에 중앙 농촌공작영도소조 부조장 자격으로 참석해 연설했다고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들이 15일 보도했다.
2016년부터 약 5년간 신장 1인자인 당 서기로 재임한 천취안궈는 미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족 인권 침해의 책임자로 지목해 제재 대상 명단에 올린 인물이다. 서방이 강제 수용소로 간주하는 이른바 '직업 훈련 캠프' 운영 등을 주도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그가 당 서기직에서 물러나자 서방의 신장 인권 관련 파상 공세에 중국이 한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에서부터 건강 이상설까지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당시 관영 통신 신화사는 천취안궈가 향후 새 보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함으로써 '문책성 낙마'는 아님을 시사했는데, 이번에 건재가 확인된 셈이다.
당 중앙 정치국 위원이기도 한 그가 하반기 열리는 제20차 당 대회에서 최고 지도부인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할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제재 대상인 그가 최고 지도부의 일원이 된다면 미국 등 서방의 인권 문제 제기에 대한 '강 대 강' 맞대응을 시사하는 신호이자,신장식 고강도 사회 통제에 대한 무언의 평가가 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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