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후 '가구공룡' 이케아 매장 폐쇄
4월 이후 두 곳 매장 잇따라 운영 중단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준 상하이 봉쇄 사태 이후 '가구 공룡' 이케아가 상하이 매장 한 곳의 문을 닫기로 했다.
이케아는 13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낸 성명에서 상하이 양푸점을 7월 초까지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양푸점은 독자 건물에서 운영되는 이케아의 다른 일반 대형 매장과 달리 기존 쇼핑센터의 일부 공간을 빌려 운영되는 중형 규모 점포였다.
양푸점은 지난 2020년 3월 개점했는데 2년여 만에 폐쇄된다.
상하이에는 여전히 연면적이 3만㎡에 달하는 도심의 쉬후이점 등 여러 개의 이케아 매장이 남아 있다.
현재 이케아는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여러 대도시에서 총 30여개의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케아가 타 쇼핑센터 공간을 활용한 매장 운영 실험을 하던 양푸점을 폐쇄하기로 한 것이 상하이 봉쇄로 인한 전반적 소비 침체 현상과 관련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봉쇄의 여파가 가장 심했던 지난 4월 상하이의 소매판매는 717억 위안(약 14조원)으로 작년 동월의 1천387억 위안(약 26조원)보다 48.3%(약 12조원) 감소했다.
올해 들어 중국 곳곳에서 나타난 봉쇄성 조치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이케아는 지난 4월 광시좡족자치구의 구이린에 있는 이케아 매장 문을 닫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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