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타지크 국경서 양국 군 교전…사상자 발생"

입력 2022-06-14 16:23
"키르기스-타지크 국경서 양국 군 교전…사상자 발생"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서남부와 타지키스탄 북부 국경 지역에서 14일(현지시간) 두 나라 군인들 간에 교전이 벌어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는 이날 "오전 7시께 키르기스스탄 서남부 바트켄주 지역에서 타지키스탄 국경 초소로부터 우리 초소 쪽으로 공격이 있었고 이에 우리 쪽도 대응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곧바로 전투태세에 들어간 양측 국경수비대는 비상 전화로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오전 7시 50분께 또 한 차례 타지키스탄 측의 공격이 이어졌고 8시 10분께 종료됐다고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는 전했다.

국경수비대는 이후 양측 대표가 회동해 사건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긴장 완화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교전으로 타지키스탄 측 병사 1명이 숨지고 부상자들이 나왔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키르기스스탄 서남부와 타지키스탄 북부 국경 지역에선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국경선 때문에 양측 주민과 군인들 간에 자주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도 키르기스스탄 바트켄주와 타지키스탄 북부 수그드주 접경지대에서 저수지 접근권 문제로 양측 주민들 간에 벌어진 충돌이 군인들 간의 교전으로 번지면서 양측에서 50명 이상이 숨지고 280여 명이 부상한 바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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