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신에너지차 판매 전월 대비 49.6% 증가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정부의 지원 정책과 유가 고공행진 영향으로 중국의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13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집계 자료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46만6천대, 44만7천대로 전월 대비 각각 49.5%, 49.6% 늘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10%씩 급증했다.
올해 1∼5월 누적 생산량(207만1천대)과 판매량(200만3천대) 모두 200만대를 넘어서며 역시 전년 동기보다 110%씩 증가했다.
중국 선두 전기차업체 비야디(比亞迪·BYD)는 1∼5월 누적 판매량이 50만7천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8.1%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5월 중국의 전체 자동차 생산량(192만6천대)과 판매량(186만2천대)은 전월 대비 각각 59.7%, 57.6% 늘었다.
하지만 1∼5월 누적 생산량(961만8천대)과 판매량(955만5천대)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12.2%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봉쇄 여파에 따른 중국 자동차업계의 충격을 신에너지차의 실적 호조가 그나마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에도 중국의 화석연료 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02만대 감소했지만 신에너지차는 186만대 증가했다.
신에너지차의 중국 자동차 판매 점유율은 4월 25.4%, 5월 24%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이 지난 3월 발표한 '14차 5개년(2021∼2025년) 에너지 체계 계획'에서 2025년까지 목표로 삼겠다고 한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 20%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신에너지차 실적 호조는 탄소 저감을 위한 중국 당국의 지원 정책과 급등한 유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신에너지차에 대해 등록세를 면제하고 구매 보조금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9 위안(약 1천700원)으로 작년 초에 비해 52%가량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신에너지차에 쏠리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코로나19가 점차 진정되고, 지방 정부들이 소비 촉진을 위한 보조금 지원에 나서면서 소비 심리가 회복돼 신에너지차 주도로 올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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