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北핵실험 총력 저지 나서…"확장억제협의체 조기 재가동"

입력 2022-06-14 06:46
수정 2022-06-14 14:08
韓美, 北핵실험 총력 저지 나서…"확장억제협의체 조기 재가동"

한미외교, '핵버튼'에 손올린 北에 경고…"경로 바꿀 때까지 압박"

중국역할론 강조…조건없는 대화·인도적 지원 '당근 전략'도 유지

IPEF·공급망 등 경제안보·기술동맹 확인…해외 원전 파트너십 논의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한미 외교 수장이 13일(현지시간) 대북 확장 억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추가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을 강하게 압박했다.

핵실험을 강행해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될 것인지, 대화로 나서서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인지 사실상 최후통첩성 '양자택일' 카드를 던진 것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이날 워싱턴DC 첫 회담은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 의제였다.

여기에는 실질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경고함으로써 핵실험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지 역시 담겨 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한국, 일본과 긴밀히 접촉하며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적절한 장·단기 군사대비태세 조정에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 항모 등 전략자산이 대거 한반도로 전개되는 안이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박 장관 역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한미와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두 장관은 북핵 방호책인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 억지 제공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의지를 강조했다.

한미가 합의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을 조기에 재가동하기로 합의하면서 대북 경고가 말뿐이 아님을 강조한 셈이다.

EDSCG 재가동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합의 사항으로,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논의됐다.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한미 외교장관이 조기 재가동을 합의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수주 내"에 EDSCG가 재가동될 것이라고 했고, 박 장관 역시 조기 재가동 합의 사실을 언급하며 여기에서 전략자산 전개 문제도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해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될지, 핵실험을 접고 대화로 나설지 결정해야 한다며 선택지를 제시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한미 간 강화된 억지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는 점을 재차 밝히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추가 제재 결의 추진 의사도 밝혔다.

블링컨 장관 역시 북한이 경로를 전환할 때까지 압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북한이 외교·대화에 관여할 때까지 압력을 지속하고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물론 두 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기조인 '전제조건 없는 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인도적 지원 등 당근책도 제시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핵 버튼'에 손을 올리고 있는 북한에도 아직은 '퇴로'가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대목이다.

이들 장관은 북한의 도발 중단은 물론 핵실험 시 유엔 안보리 제재 추진 과정에서의 '중국 역할론'도 공히 거론했다. 중국은 북한이 잇따라 무력 시위를 감행하며 기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상황에서도 대북 추가 제재에 반대하고 있다.

양 장관은 이날 대북 공조뿐 아니라 한미동맹에 대한 강한 의지도 밝혔다.

박 장관은 한미동맹이 안보뿐 아니라 경제안보·기술동맹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날 회담에서 글로벌 공급망 이슈는 물론 해외 원전시장 파트너십 등에 대해 논의했다는 점을 거론했다.

또 지난달 출범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밝히며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동참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다만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를 목표로 출범한 IPEF에 대해 박 장관은 특정 국가를 소외시키거나 배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물론 중국이 IPEF가 추구하는 규범과 규제를 수용할 의향이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 역시 IPEF에 대한 한국 참여와 함께 삼성과 현대차의 대미 투자를 거론하면서 비안보 분야에서도 한미동맹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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