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군 장군 "독일에 대한 심각한 군사적 위협" 경고
독일 상원, 군 현대화 위한 134조 특별방위기금 조성안 최종 승인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 연방군의 참모총장급인 장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독일에 대한 심각한 군사적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
마르틴 셸아이스 독일 연방군 합동지원군 참모총장 겸 국가영토사령관은 10일(현지시간) 쾰르너 슈타트안차이거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긴급하게 위협받고, 공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실상 정보전이나 사이버공격에 있어서 이미 전쟁 중"이라며 "군사적 수단을 통해 우리의 삶의 기반을 흔들기 위한 특수군, 드론, 쾌속정을 이용한 핵심기반시설에 대한 개별 공격 등은 현실적으로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군은 이에 대해 잘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안타깝게도 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더해 러시아가 칼리닌그라드에 배치한 탄도 미사일로 폭격하겠다고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셸아이스 장군은 "(탄도 미사일은)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철수된 상태지만, 분명히 그리로 복귀될 것"이라며 "이 미사일은 쉽게 베를린에 도달할 수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성향상 이런 협박은 쉽게 상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공방어에 있어서는 진정 결손이 심하다며, 이는 더 많은 대공방위시스템을 통해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 상원은 이날 독일군 현대화에 1천억 유로(약 134조원) 규모의 특별방위기금 조성안을 최종 승인, 확정했다.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냉전 종식 후 사실상 방치상태에 있던 독일군의 재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로써 독일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는 국가가 된다.
독일 상원은 이번 기금 조성을 위한 헌법 개정도 승인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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