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3사 "페이센스에 이용권 쪼개팔기 중단요청 내용증명"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세 곳이 자사 월 이용권을 하루짜리로 쪼개 판매한 업체에 서비스 중단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내 본격적인 법적 조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 웨이브, 왓챠 등 OTT 3사는 1일 이용권을 판매한 페이센스에 이러한 요청 사항을 담은 내용 증명을 이날 보내기로 했다.
3사는 내용 증명을 각각 발송하지만 안에 담긴 내용은 동일하다고 전했다.
페이센스는 'OTT 1일 이용권 페이센스, 넷플릭스 하루만 빌려보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여러 OTT의 1일 이용권을 판매하고 있다.
직접 보유한 OTT 계정을 회원들에게 돈을 받고 공유하는 방식이다.
페이센스가 판매하는 1일 이용권의 가격은 티빙과 웨이브, 왓챠는 각각 500원, 넷플릭스는 600원, 디즈니+는 400원 등이다.
OTT 업체가 통상 계정 하나를 4명이 공유(프리미엄 기준)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페이센스는 계정 하나로 월 30일 기준 4만8천∼7만2천원을 벌 수 있다.
OTT 업체별 월 이용권이 4인 기준 1만3천900∼1만7천원인 점을 고려하면 계정 하나당 3만원이 넘는 이익을 보는 셈이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OTT 사업자의 약관에는 이용권의 타인 양도 및 영리 활동 금지, 회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관리 책임 등이 명시돼 있다"면서 "내용 증명에는 페이센스의 이러한 약관 위반 사항과 이에 따른 영업 중단 요청 등이 담겼다"고 밝혔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내용 증명 발송 계획을 전하면서 "페이센스 측에 일주일 내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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