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그리스·美와 탄소 포집·저장기술 개발 '맞손'

입력 2022-06-10 10:10
대우조선해양, 그리스·美와 탄소 포집·저장기술 개발 '맞손'

그리스 해운사 가스로그·미국 선급 ABS와 협약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해양박람회 '포시도니아'에서 그리스 해운선사 가스로그, 미국 선급 ABS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OCCS)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OCCS는 선박 운항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일부를 흡수·재생한 후 선내에 부산물(byproduct) 형태로 저장하고 입항 후 육상으로 안전하게 내보내는 친환경 기술이다.



이들 세 업체는 공동 실무 협의회를 구성해 향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할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에 실제 적용되는 OCCS를 설계·설치한다. 또 운영에 필요한 각종 위험을 분석해 이를 검증한 후 기본 개념 승인(AIP)까지 받을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주도한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기자재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OCCS 핵심 기술과 특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OCCS 주요 장비의 기본 설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관련 기술 데이터와 도면을 공유한다. 또 검증작업을 통해 OCCS 설치와 운영에 대한 타당성 검토까지 수행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 오는 2024년 인도를 목표로 가스로그로부터 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는데 이번에 개발될 OCCS는 해당 선박에 탑재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스로그는 OCCS 설치와 운영에 대한 기술적 요구사항을 맡을 방침이다.

ABS는 OCCS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규칙과 규정을 안내하는 동시에 AIP 획득을 위한 평가 절차를 주관한다.

대우조선해양 기술본부장 서준룡 전무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친환경 선박 기술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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