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미국에도 자체 전기차·배터리 공장 짓는다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독일 폭스바겐(폴크스바겐)이 미국 내에 전기차·배터리 생산공장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콧 키오 폭스바겐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전기차와 배터리 공장 건설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미국 법인의 요한 데 니스헨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같은 날 테네시주 채터누가에서 열린 배터리 연구소 개소식에서 북미지역에 자체 배터리 생산시설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 니스헨 COO는 생산시설의 수직적 통합을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향후 배터리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내 자체 배터리 생산시설 신축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결정이 나온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회사 대변인은 미국 내 배터리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최종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운 폭스바겐은 독일에 배터리 생산·폐배터리 재사용 시설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배터리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8억달러(약 1조원)를 들여 채터누가 공장을 전기차 생산시설로 변경했으며, 2천200만달러(약 276억원)가 들어간 배터리 연구소도 함께 만들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45만2천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