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건장관 "코로나19 감염 확산 억제돼"

입력 2022-06-09 12:06
필리핀 보건장관 "코로나19 감염 확산 억제돼"

전파 2년여만에 처음 발표…"차기 정부, 경계 늦추면 안돼"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 2년여만에 처음으로 확산이 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9일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두케 보건장관은 전날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최근 데이터를 보면 정부의 방역 노력과 적극적인 개입의 영향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제어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케 장관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차기 정부를 비롯해 방역당국은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가 비상령을 해제하기 전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말했다.

두케 장관은 또 감염병 확산시 경보 발령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염병 경보는 특정 지역 내에서 정부의 적절한 개입을 가능케 한다"면서 "차기 정부는 법제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올해 1월 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하루에 감염자가 3만5천명대까지 늘어났었다.

이후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수도권 지역의 일일 확진자는 100명 밑으로 떨어졌다.

필리핀대 OCTA 연구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주일간 수도권 지역에서 확인된 감염 사례는 평균 90명이다.

그러나 이는 전주에 비해 14%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와 관련, OCTA 연구원인 귀도 데이비드는 "코로나19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온다"면서 "부스터샷 접종에 주력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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