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보기관 "중국 해커들, 주요 통신사 통신망 해킹" 경고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미국의 주요 통신회사의 통신망까지 침입했다는 미 안보 기관의 경고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가안보국(NSA), 국토안보부 사이버안보·인프라 보안국(CISA)의 공동 권고에 따르면, 중국 해커들은 서로 다른 컴퓨터들을 연결해주는 장치인 라우터 내 소프트웨어 결함 등을 이용하는 수법으로 해킹을 자행했다.
안보 당국은 "이들 장치는 인터넷 연결 서비스와 엔드포인트 장치의 일상적인 소프트웨어 패치를 유지하고 보조를 맞추는 데에 고심하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빈번하게 무시돼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국은 그러나 해킹 피해 기업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NSA 출신으로 현재는 사이버 안보 분야에 근무하는 롭 조이스는 트위터에 "중국 해커들을 몰아내기 위해 우리는 초기 접근에서부터 이들을 차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CNN은 "중국 정부는 해킹 혐의를 관례적으로 부인하고 있다"며 "이번 경고는 외국의 스파이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미국 당국의 가장 최근 사례"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증가하는 사이버 범죄를 국가 안보의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로 설정,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의 해킹에 대한 경계 수준을 높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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