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코로나 재확산 조짐에 분주…"고위험군 5차접종 논의"

입력 2022-06-08 16:00
이스라엘 코로나 재확산 조짐에 분주…"고위험군 5차접종 논의"

고위험군에 밀폐공간 마스크 착용 권고…확진자 자가격리 부활도 검토

고위 당국자 "감염 통계 급변 상황…새로운 감염파동으로 보긴 일러"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자 보건당국이 고위험군에 대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백신 5차 접종 문제도 논의했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트잔 호로위츠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전날 고위 관계자 회의를 열고 최근 보고된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대응책을 논의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6일 기준 일일 확진자(자발적 항원 검사 기준) 수는 3천731명으로 한 달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2천886명으로 이전 주간 평균 확진자 2천359명 대비 500명 이상 늘었다.

7일 오전 기준 중증 환자도 103명으로 사흘 전의 83명보다 20명 늘어났다.

감염 확산 또는 통제를 가늠하는 지표인 재생산지수는 지난달 20일부터 1을 넘어서 최근에는 1.1을 나타내고 있다. 재생산지수 1 이상이면 감염이 확산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보건부는 고령자를 비롯한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해 대중교통 등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일반 대중에게 코로나19 대응 정보도 다시 제공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자가격리 부활과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면역력 저하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와이넷(Ynet)이 전했다.

공영방송 칸(KAN)은 감염병 대응팀이 8일 회의를 열고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5차 접종 제공, 5∼12세 아동·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 제공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보건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확진자와 중증 환자 수가 계속 급변하고 있지만, 아직 우려할만한 상황이라고 단언하기는 이르다"며 "계속 확진자가 늘어나면 또 다른 감염 파동으로 보겠지만, 새로운 감염 파동으로 보긴 너무 이르다"고 진단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