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첫 출근…임원회의 대신 '현안 파악' 돌입(종합)
전날 김주현 인사청문 준비사무실 들러 인사도…협력 다짐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오주현 기자 = 지난 7일 취임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출근 첫날인 8일 공식 임원 회의까지 미루고 현안 파악에 나섰다.
이는 산적한 금융사의 감독·제재 등 금감원의 현안을 가능한 한 빨리 파악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금감원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응대하지 않은 채 로비를 통과해 곧바로 원장실로 향했다.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금감원의 주례 임원 회의는 취소됐다.
그 대신 이 원장은 금감원 기자실을 찾아 인사를 하면서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 이전 정권에서 문제가 됐던 펀드들에 대해 다시 들여다볼지 점검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기자들에게 일일이 명함을 건네면서 "금감원 현안을 살펴본 뒤 계획을 말할 기회를 갖겠다"면서 금융 감독 서비스 선진화와 가계 부채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금융위 주례 정례회의도 9일 오후 2시로 하루 연기됐다. 이 회의에는 금융위원장, 금융위 부위원장, 금감원장 등이 주요 참석 멤버다.
이는 금융위 정례회의 현안이 금융 정책과 더불어 금융사의 감독 및 제재 관련이기 때문에 이 원장에게 현안을 검토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오전 10시께 출근해 청문회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 등을 거쳐 공식 임명되기 전까지는 고승범 현 위원장이 자리를 지킨다.
한편 이 원장은 임명 직후인 7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있는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찾아 김 후보자와 첫인사를 나눴다.
김 후보자와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시장 안정, 금융규제 개혁, 금융산업 발전, 금융감독 서비스의 선진화, 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 등을 위해 잘 협력해 나가자며 환담했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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