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300년전 보물선 침몰 장소서 선박 2척 잔해 또 발견

입력 2022-06-08 02:35
수정 2022-06-08 17:32
콜롬비아, 300년전 보물선 침몰 장소서 선박 2척 잔해 또 발견

'보물선' 산호세호에 실렸던 금화, 도자기 등 해저 영상도 공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300여 년 전 스페인 보물선 '산호세호'가 침몰한 카리브해에서 옛 침몰 선박 2척이 추가로 발견됐다.

콜롬비아 해군이 카르타헤나 앞바다에 침몰한 산호세호를 수중 장비로 모니터하는 과정에 인근에 있던 배 2척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중 한 척은 과거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것이며, 나머지 한 척은 콜롬비아가 독립을 선언한 후인 19세기 무렵의 배로 추정된다고 두케 대통령은 설명했다.

콜롬비아 해군은 이들 선박에 대한 고고학 탐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군은 이날 해저 900m에 있는 산호세호를 근접 정밀 촬영한 새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바닷속에 잠긴 금화와 도자기, 옛 대포 등의 모습이 비교적 선명하게 담겼다.

지난 2015년 침몰 위치가 확인된 산호세호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의 함대에 속해있던 범선이다. 1708년 6월 영국 함대와의 전투 과정에서 카르타헤나 앞바다에 침몰했다.

당시 산호세호는 펠리페 국왕에게 전달하기 위해 스페인 식민지였던 볼리비아와 페루에서 가져온 200t가량의 금과 은, 에메랄드 등을 가득 싣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이 배의 소유권을 놓고 일찍부터 국제 분쟁이 일기도 했다.

자국 바다에서 침몰한 산호세호가 자국 유산이라고 주장하는 콜롬비아는 추후 산호세호를 인양해 선박 잔해와 보물을 카르타헤나에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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