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8월 대선' 후보 4명으로 압축…치열한 경쟁 구도 돌입

입력 2022-06-08 00:20
케냐, '8월 대선' 후보 4명으로 압축…치열한 경쟁 구도 돌입

유력 야당 후보 라일라 오딩가, 첫 공약 선언문 발표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에서 오는 8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IEBC)가 4명의 대선 후보를 최종 승인했다고 일간지 스탠더드 등 현지 언론매체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초 57명이 후보 등록을 했지만, 헌법 및 기타 법적 요건을 충족한 4명의 후보만이 최근 선관위로부터 최종 승인을 얻어 본격적인 대선 경쟁에 돌입했다.

현직 부통령 윌리엄 루토, 야당의 베테랑 지도자 라일라 오딩가, 법학자 조지 와잭코야, 그리고 정치 활동가인 와이히가 음와우레 등 4명의 후보가 이들이다.

20개 정당으로 구성된 아지미오 라 우모자(통일의 맹세) 당의 오딩가 후보는 전날 늦은 밤 자신의 대선 공약이 담긴 포괄적 선언문을 이들 후보 중 제일 먼저 발표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오딩가는 해당 선언문에서 제조업 촉진, 무상교육 확대, 농업 및 보건부문 혁신, 부정부패 척결 등 10가지 주요 공약 사항을 내걸었다.

오딩가는 "우리는 제조업을 통해 부를 창출해 경제발전을 이루고 사회 및 환경 보호를 통해 사람들의 복지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섯 번째 대권에 도전하는 77세의 오딩가는 또 모든 시민이 교육, 의료, 식품, 물, 위생과 같은 기본적인 공공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머지 3명의 후보도 조만간 공개 집회 및 소셜미디어와 같은 캠페인 플랫폼을 통해 유권자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나서면서 적절한 시기에 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풀뿌리 경제 정책 및 청년 자율권 부여를 기반으로 캠페인을 벌이는 루토 (56) 부통령과 오딩가 후보의 치열한 양자 대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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