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선호심리 강화…환율 15원↑, 1년3개월여만에 최대 상승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7일 원/달러 환율이 15원 오르며 1,257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0원 오른 달러당 1,25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런 상승 폭은 지난해 2월26일(15.7원)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가장 크다. 지난 2일(14.9원) 상승 폭보다 조금 더 컸다.
환율은 12.3원 오른 1,255.0원에 출발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때 1,259.9원까지 오르며 1,260원 진입을 시도했지만, 장 마감 직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 전망으로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진 모습이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자 수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시장은 견조한 고용 속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연준이 긴축 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급등하며 3%를 돌파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일부 약해졌다.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우위에 밀려 1.66%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6.10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6.70원)에서 10.60원 내렸다.
엔 가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엔/달러 환율은 133엔까지 오르며 200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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