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서 한인 심야에 택시 탔다가 운전사에 현금 털려
21만원 상당…신용카드도 훔쳐 216만원 결제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한국인이 새벽에 택시를 타고 잠들었다가 운전사에게 현금과 신용카드를 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한국인 A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4시께 호안끼엠에서 택시를 타고 꺼우저이 구역의 집으로 향하던 중 잠이 들었다.
그러자 택시 운전사인 부 반 꾸언(41)은 A씨의 지갑에서 몰래 현금 400만동(21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쳤다.
A씨는 목적지에 도착하자 잠에서 깨어난 뒤 지갑에 현금이 없는 것을 알고 수상히 여겼다.
그러나 이내 집에서 돈을 가지고 나와 택시 요금을 지불한 뒤 다시 귀가해 잠이 들었다.
이후 A씨는 오전 11시께 일어나 신용카드도 사라진 것을 깨닫고 사용 내역을 조회했다.
그는 결국 여러 상점과 주유소 등지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로 총 4천만동(216만원) 가량 결제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고 현지 공안에 신고했다.
이에 공안은 수사에 착수해 운전자인 꾸언과 공범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꾸언은 공안 조사에서 "현금과 신용카드를 훔친 뒤 공범과 같이 사용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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