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번 주 물가 지표 앞두고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43포인트(1.01%) 오른 33,231.1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14포인트(1.46%) 상승한 4,168.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8.48포인트(1.90%) 뛴 12,241.22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대기하며 관망 모드에 들어섰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은 39만 명 증가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실업률도 3.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이 견조한 가운데,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긴축 강도를 높일 여지가 커진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해지면 연준은 긴축 강도를 낮출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대중 관세가 완화될지도 주목하고 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전날 CNN방송에 출연해 가정용품이나 자전거 등과 같은 물품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는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관련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기대를 높였다.
바이든 행정부가 태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를 2년간 면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한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태양광 관련주인 솔라에지, 선파워, 선런, 인페이즈 에너지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개별 업종 중에 트위터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가 가짜계정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다면 트위터 인수를 철회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4%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되려면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가 나타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BD스위스홀딩의 마샬 기틀러 투자 리서치 담당 팀장은 마켓워치에 "연준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을 고려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필요하다"라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소비자 물가 지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제가 강세를 보일 때 시장의 우려는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의 위험으로 이동한다. 지표가 약해지면, 그 반대 움직임이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지난주 경제 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음을 시사했다"라며 "시장은 연준이 고통스럽고 고르지 못한 길을 헤쳐나가면서도 완만한 출구를 찾으려고 애쓰는 것을 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유럽증시는 모두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1.38%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1.22%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10%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8달러 하락한 배럴당 118.59달러에,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0달러 밀린 배럴당 119.62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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