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컨테이너 보관소 대형 화재 사망자 34명(종합)

입력 2022-06-05 15:49
수정 2022-06-07 11:57
방글라데시 컨테이너 보관소 대형 화재 사망자 34명(종합)

인도 화학공장서도 폭발 화재로 최소 12명 숨져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방글라데시의 컨테이너 보관소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망자가 소방관 5명을 포함해 34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도 300명이 넘는다.



5일 데일리선 등 방글라데시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치타공시의 사설 컨테이너 야외 보관소에서 큰불이 났다.

처음 불이 난 뒤 여러 차례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으며, 이날 오전 7시 30분께서야 거센 불길이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컨테이너 중 일부에는 과산화수소 등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폭발음은 반경 4㎞까지 들렸다.

당국은 이날 오전 최소 10명이 숨지고, 400명이 넘게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사망자가 34명으로 늘었고, 사망자 중에는 소방대원 5명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또, 부상자 수는 창고 근로자와 화재 진압 중 다친 경찰, 소방대원 등을 포함해 300여명이라고 덧붙였다.

치타공 인근 모든 병원에 화재 현장에서 실려 온 환자들이 넘쳐나고 있어 부상자 수가 중복으로 집계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치타공을 위해 기도하자"는 해시태그와 함께 화재 현장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속속 올라왔고, 치타공 병원으로 달려가 헌혈하자는 운동이 벌어졌다.

현장 목격자들은 창고 안에 아직 수습되지 못한 시신이 더 있을 것이라며 사망자 수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NDTV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다울라나 공단의 화학공장에서도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 최소 12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했다.

폭발의 충격이 강해 공장 지붕이 뚫렸으며, 거센 불길을 잡는데 3시간이 넘게 걸렸다.

경찰은 당초 사망자가 8명이라고 발표했으나,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 수가 늘고 있다.

경찰은 화학공장의 보일러가 폭발하면서 근로자들이 피해를 보았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