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전문기구 "예고없는 북 미사일, 민간항공에 심각한 위협"
ICAO 이사회 시험발사 규탄…국제항공협약·표준권고 준수 촉구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최근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시험발사를 비판하며 국제규약 준수를 촉구했다.
ICAO 이사회는 3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226차 회의에서 "예고 없이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국제 민간 항공에 지속적으로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전문기구인 ICAO는 항공기 운항의 안전, 항공로나 공항 등 시설 발전 등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전체 회원국은 193개국이며 그 가운데 미국, 영국, 한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일본 등 36개국이 이사회를 구성한다.
ICAO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1718호, 2270호, 2321호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제민간항공협약을 준수하고 국제민간항공기구 표준 및 권고(SARPs)를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민간항공협약은 1944년 시카고 국제회의에서 채택된 국제 민간 항공에 관한 일반적 규정을 담은 다자간 협약이다.
ICAO 이사회는 ICAO 사무국이 직간접적 성격이 있는 모든 기술적 활동을 북한과 함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감시해 어떤 진전된 내용이라도 보고하라고 사무국에 요청했다.
ICAO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문제를 오는 9월에 시작하는 제41차 총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북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미국을 방문한 뒤인 지난달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3발을 쏜 것을 포함해 올해 들어 예고없는 미사일 발사시험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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