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 폭우·산사태 실종자 수색 종료…128명 사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주를 휩쓴 폭우로 13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 정부는 3일 오전(현지시간) 마지막 실종자인 40대 남성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수색작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복구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 정부는 이번 폭우로 128명이 사망하고 9천3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30여 개 도시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라고 전했다.
폭우 피해는 주도(州都) 헤시피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헤시피시 당국은 50년 사이 가장 큰 재앙이라고 말했다.
기상 당국은 당분간 간헐적으로 폭우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해 인명·재산 피해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기후변화와 삼림 파괴, 인프라 투자 부족 등으로 우기 때마다 폭우 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2011년에는 1천 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고, 1988년·1996년·2010년에도 각각 200명 이상씩 폭우로 숨졌다.
특히 2011년 1월에는 리우데자네이루주 노바 프리부르구시와 테레조폴리스시에서만 폭우로 918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지난해 10월부터 지역을 옮겨 다니며 쏟아지는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500명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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