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이란 핵보유 막기 위해 단독 군사 행동 가능"
"IAEA, 이란의 미신고 핵시설 관련 분명한 메시지 전해야"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독자적인 군사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서 외교적 해결을 선호하지만, 일정 기간 내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자위권 차원의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네트 총리는 "다가오는 IAEA 이사회에서 이란의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며 "나는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도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과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은 핵합의 복원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연기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협상에 반대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란이 핵폭탄 1개를 제조하는 데 거의 충분한 양의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국 내 핵 물질 조사와 관련해 신뢰할 만한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신고 지역 3곳(투르쿠자바드, 마리반, 바라민)에서 우라늄 흔적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란은 적절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IAEA는 강조했다.
이들 지역은 과거 이스라엘이 이란의 비밀 핵 활동 장소로 지목한 곳이다.
중동 내 유일한 비공식 핵보유국인 이스라엘은 앙숙인 이란의 핵무장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증거가 드러나지 않는 이른바 '그림자 전쟁'을 통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해 왔다.
최근 이스라엘군은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총동원한 이란 핵시설 타격 훈련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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