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규제 해제에 여행 활성화 기대…여행·면세업계 "반가운 소식"
항공 요금안정·여행수요 증가·면세점 이용 증가 예상
일각서 "방역 추가완화·임대료 감면 연장" 요구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이영섭 기자 = 정부가 오는 8일부터 인천국제공항의 항공 규제를 모두 해제한다고 발표하자 여행업계와 면세점 업계는 즉각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하나투어[039130] 관계자는 3일 "항공 노선이 확대되고 항공편 공급이 원활해지면 항공요금도 안정화될 것이고, 이는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 방침을 반겼다.
노랑풍선[104620] 관계자도 "너무 반가운 소식"이라며 "늘어날 여행수요를 잡기 위해 상품 개발에 힘쓰고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좋은여행[094850] 관계자 역시 "여행업 정상화로 나아가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국토교통부는 8일부터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수 제한(슬롯 제한)을 2년2개월만에 해제한다. 이에 따라 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0대로 늘어난다.
또 비행금지시간(커퓨) 해제로 인천공항이 24시간 운영되고, 국제선 증편 규모에 관한 제한도 없어져 항공 수요에 따라 항공편이 공급된다.
다만 입국 전에 실시하는 PCR(유전자증폭)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입국 후 3일 이내에 실시하는 PCR 검사 의무는 유지된다.
이와 관련해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공항은 24시간 열려있는데 방역 절차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입국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우려가 있다"며 방역조치 추가 완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면세업계도 항공규제 완화 소식을 반기고 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휴가철을 앞두고 규제가 풀리면 내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면세점 이용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은 항공규제로 비행편이 적다 보니 항공권 가격이 비싸져 내국인 관광객이 기대만큼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경우 국제선 항공편 운항에 맞춰 야간운영은 하지 않았지만, 규제가 사라지면 영업시간도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면세업계는 업황 회복에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면세점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는 데다 고환율로 내국인 관광객의 주머니 사정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인천공항 임대료 감면 조치가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어서 업황 회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면세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여행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돼 운영이 안정될 때까지는 임대료 감면을 연장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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