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즉위 70주년 이틀째 행사엔 불참…거동 불편(종합)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앤드루 왕자는 코로나19로 빠져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즉위 70주년 기념 '플래티넘 주빌리'의 이틀째 행사인 예배에 불참한다.
왕실은 여왕이 3일(현지시간) 거동불편 문제로 인해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개최되는 감사예배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이 2일 보도했다.
왕실은 여왕이 이날 공식 생일 기념 전통 행사인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과 '공중분열식'(Flypast)를 즐겼지만 다소 몸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왕실은 예배 참석시 필요한 이동이나 활동을 감안해서 여왕이 참석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저녁 윈저성에서 조명을 밝히는 행사는 참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감사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버킹엄궁은 앤드루 왕자가 정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앤드루 왕자는 최근 여왕을 만난 적이 있지만 양성판정을 받은 뒤에는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으로 인해 올해 1월 '전하'(His royal highness) 호칭까지 박탈됐으며, 이날 여왕과 찰스 왕세자 등이 참석한 버킹엄궁 발코니 인사에도 나오지 못했다.
다만 왕실을 떠난 해리 왕자 부부와 마찬가지로 감사예배에는 참석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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