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국내 증시, 조정 거치며 외국인 수급 의존도 높아져"
"순환적 반등에 무게…추세 반전까지는 시간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을 겪으면서 개인과 기관의 공백을 메운 외국인 수급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2일 분석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전반적 자산 가격 하락 영향에 거래대금 감소와 동시에 고객예탁금 유출이 관찰되고 있다"며 "팬데믹 랠리의 주축이었던 개인의 매수 강도가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은 (2021년 초) 매수거래의 70%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60% 초반대로 떨어졌다"며 "모멘텀을 추종하는 개인의 성향을 고려하면 순환적 반등 국면에서 개인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외국인의 매수거래 비중은 전체의 20%가량으로 늘어났다.
최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고점에서 반락하는 시기는 외국인에게 환차익 기회가 될 수 있고, 중국 봉쇄 해제는 저점 매수 유인이 될 수 있다"며 "외국인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코스피 반등은 순환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정점 확인이 아직인 점과 중국 봉쇄 영향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추세 반전을 위한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변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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