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상하이 봉쇄 해제·EU 對러시아 제재 속에 상승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 상하이시가 도시 봉쇄를 해제한 데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부분 제한 조치 등으로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9센트(0.51%) 오른 배럴당 115.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시는 1일을 기해 도시 봉쇄를 해제했다. 지난 3월 28일 봉쇄 시작 이후 65일 만이다.
고위험·중위험 구역으로 지정된 곳을 뺀 일반 지역 시민은 자유롭게 주거 단지 밖에서 활동할 수 있고,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의 통행 제한도 없어졌다.
대중교통도 정상 수준에 가깝게 회복했고, 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사무실, 공장, 상점 등을 다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의 봉쇄 조치 완화는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인다.
EU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부분 제한하면서 원유 공급은 여전히 빡빡한 상황이다. 이번 합의로 수입이 금지된 규모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는 보고서에서 "상하이시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의 완전 재개는 주변부에서 (수요)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합의에서 러시아를 제외할 가능성은 (시장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러시아를 산유량 합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석유 생산 능력이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합의에서 러시아의 참여를 중단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 등 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크게 늘릴 여지가 생긴다.
그동안 OPEC 회원국 13개 국가와 러시아 등이 포함된 10개 주요 산유국들은 OPEC 플러스(+) 협의체를 통해 월별 증산 규모를 합의해왔다.
이달 회의는 오는 2일 열릴 예정이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대표는 보고서에서 러시아를 OPEC+ 협의체에서 제외할 경우 "잠재적으로 다른 OPEC+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릴 가능성이 커진다"라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다수 회원국이 지난 몇 달간 지속해서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점을 고려할 때 생산량을 더 적극적으로 늘리라면 모두가 고군분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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