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6월 첫 거래일 하락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6월 첫 거래일을 맞아 하락했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66포인트(0.62%) 하락한 32,784.4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71포인트(0.67%) 떨어진 4,104.4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0.08포인트(0.33%) 밀린 12,041.31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은 오후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러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으나, 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고용시장은 타이트해 긴축 강도가 약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앞서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과거 판단이 틀렸다고 인정했다.
옐런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오르고 공급 병목현상을 야기한 예기치 못한 큰 충격이 경제에 닥쳤다"라며 "이를 완전하게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옐런은 인플레이션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대통령은 연준을 신뢰하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있어 연준의 독립성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9월에 금리인상을 한 차례 쉬어가는 것도 타당하다고 언급해 증시에 안도감을 줬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자신의 발언이 시장을 떠받치기 위한 '연준 풋(fed put)'이라고 해석되는 것은 경계했다.
그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은 "내가 정책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연준 풋'은 금융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연준이 나서서 자산 가격을 떠받치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부터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과정인 양적긴축(QT)이 시작된다.
연준은 매달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475억 달러씩 축소하고 이후 3개월간 매달 950억 달러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이는 만기도래하는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고 그대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QT에 따른 채권시장의 영향과 금리 상승 압박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는 2023년 말까지 대차대조표에서 1조5천억 달러가량이 축소될 경우 0.75%~1%포인트의 금리 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글로벌이 집계하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7.0으로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월치인 59.2보다 하락했으며, 예비치인 57.5보다도 낮았다.
ISM이 발표하는 5월 제조업 PMI는 56.1을 기록해 전달의 55.4와 시장의 예상치인 54.5를 모두 웃돌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지표가 견조할 경우 긴축 우려가 강화돼 주식시장의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양적 긴축에 따른 불확실성도 시장 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삭소은행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ISM 서비스 지표나 금요일 나올 고용 보고서 등에서 미국의 성장세가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되면 이는 미 국채금리를 다시 이전 고점으로 끌어올려 주식시장의 압박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QT가 오늘 시작되고, 앞으로 3개월 이후 월 최대 950달러까지 축소 규모를 확대하는 데 따른 불확실성도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15%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46%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49%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 오른 배럴당 116.58달러에,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68% 상승한 배럴당 117.54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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