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사흘째 상승…2,680선 마감(종합)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31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24포인트(0.61%) 오른 2,685.9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78포인트(0.10%) 낮은 2,666.88에서 출발한 후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이다 상승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59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천838억원, 5천122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중국 경기가 위축세를 지속하면서 코스피는 장 초반 약보합세로 등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5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각각 49.6, 47.8로 전달보다 개선됐으나, 모두 기준선인 50선을 넘지 못해 경기 위축 국면을 유지하는 것으론 나타났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50일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다만 중국이 경제 안정화 정책을 발표하는 등 중국발 부양책이 아시아 증시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돼 코스피도 소폭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연이은 하락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도 증시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달 중순부터 코스피는 기술적 반등을 이어가는 중이지만 월초 수준인 2,680선을 앞에 두고 잠시 숨 고르기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1.02%), SK하이닉스[000660](0.93%), 네이버[035420](2.49%), 현대차[005380](1.07%), 카카오[035720](1.31%), 기아[000270](2.51%) 등이 오름세였다.
LG화학[051910](5.03%)은 배터리 소재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화유코발트의 양극재 자회사인 B&M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상장 첫날인 마스턴프리미어리츠[357430]는 시초가 5천750원 대비 4.52% 오른 6천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 5천원을 20.2% 웃도는 수준이다.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대한 기대에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6.11%)도 강세였다. 이 종목은 장중 52주 신고가(3만5천750원)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44%), 삼성SDI(-1.03%)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73%), 화학(2.43%), 운송장비(2.13%), 섬유·의복(1.42%) 등이 강세였고, 비금속광물(-0.80%), 철강·금속(-0.33%)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78%) 높은 893.3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포인트(0.23%) 오른 888.44로 출발한 후 장 초반 보합세를 보이다 개인 순매수세에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9억원, 117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이 59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3.23%), 엘앤에프(3.92%), HLB[028300](3.41%), CJ ENM[035760](5.14%)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고, 위메이드[112040](-1.84%) 정도만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13조6천443억원, 7조1천17억원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237.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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