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플러그파워, 수전해 설비 공급…'그린수소' 시대 연다
양사 합작사인 SK 플러그 하이버스, 한국가스공사와 계약 체결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SK E&S가 글로벌 수소 기업 '플러그 파워'(Plug Power)와 손잡고 청정 그린수소 시대를 연다.
양사의 합작사인 SK 플러그 하이버스(SK Plug Hyverse)는 31일 한국가스공사[036460]와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1㎿(메가와트)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설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SK E&S와 플러그 파워가 아시아 지역 대상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1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PEM 수전해 설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과제인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활용한 수소 및 배터리 저장 시스템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의 적용을 위한 것이다.
제주도 행원 풍력발전 단지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청정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제주 지역 내 수소충전소를 통해 공급하는 것이 사업의 주요 골자다.
SK 플러그 하이버스가 공급을 맡은 수전해 설비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로, 단일 규모로 ㎿급 PEM 수전해 설비가 국내에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EM 방식의 수전해 설비는 알카라인 수전해 방식보다 가동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고 부하 대응 능력이 우수하다.
또 소형화가 가능하고 유지 보수 비용이 적게 들어 차세대 수전해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계약은 SK E&S와 플러그 파워의 합작법인 설립 이후 수전해 설비를 국내에 공급하는 첫 사례로, 수전해 설비의 국산화 및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SK E&S 측은 설명했다.
이지영 SK E&S 수소글로벌그룹 부사장 겸 SK 플러그 하이버스 대표는 "이번 제주도 실증사업은 수전해 설비의 국산화 추진과 해외 수전해 시장 진출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