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美 HIMARS 추가 도입…中 동남 연해 군사목표 모두 제압"

입력 2022-05-30 11:41
수정 2022-05-30 16:55
"대만, 美 HIMARS 추가 도입…中 동남 연해 군사목표 모두 제압"

"美 팔라딘 자주포 대신 고속기동 포병 로켓시스템 추가 구매키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국방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대만 판매가 중단된 M109A6 팔라딘 자주포 대신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의 추가 도입을 결정했다고 대만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전략규획사가 팔라딘 자주포 40대를 구매하는 '루이팅(銳霆) 프로젝트' 대신 HIMARS의 추가 구매를 위한 2단계 '훙레이(轟雷)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대만 육군사령부가 전날 밝혔다.

전략규획사는 팔라딘 자주포 구매 예산 173억8천500만 대만달러(약 7천423억원)를 HIMARS 18기를 추가로 구매하는 데 이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IMARS 추가 구매 프로젝트는 행정원 심사를 거쳐 2023년도 국방예산에 포함돼 입법원(국회)의 심사를 거칠 계획이다.

대만 측은 지난 2020년 151억4천400만 대만달러(약 6천466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HIMARS 11기를 구매하는 훙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같은 변경은 미국 측의 팔라딘 자주포 판매 인도가 늦어진데 따른 것이지만 대만군이 추가 구매를 통해 사정 300km인 HIMARS 29기를 확보하면 미국 측이 중국 동남 연해의 군사 목표물을 제압하는 데 필요하다고 평가한 수량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게다가 HIMARS, 대함 미사일, 해상 감시 장비와 정밀 유도탄 탑재가 가능한 MQ-9B 프레데터 무인 공격기가 구비되면 대만군의 근해 사수의 구상이 실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대만 육군사령부는 팔라딘 자주포와 관련한 미국 측의 통지로 평가 절차 등을 거쳐 대체 방안 작업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육군의 각종 무기 장비 구매는 비대칭 방위전력의 구축과 국방자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만 언론은 이달 초 대만군 측이 미 국무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최근 155mm 팔라딘 자주포의 대만 판매 중단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측이 팔라딘 자주포의 대만 인도가 이르면 2026년 이후에야 가능하다면서 이를 대체할 무기로 HIMARS 등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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