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금감원 현장 감사 돌입…감독체계 작동 여부 점검
우리은행 횡령사건도 도마 위에 오를 듯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이지헌 오주현 기자 = 금융감독원이 금융권의 각종 사고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원장 사의 표명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감사원의 현장 감사까지 받게 돼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특히 600억원대 우리은행 직원의 횡령 사건을 놓고 감독 당국인 금감원의 책임론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 이번 감사원의 감사 강도가 더욱 세질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30일 정기 감사에 공식으로 돌입했으며 7월 5일까지 금감원의 효율성 및 행정상 문제점을 파헤칠 계획이다.
현장 감사는 영업일 기준 20일로 예정돼 있으나 현장 상황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감사원은 금감원에 대한 본 감사를 앞두고 최근 각종 자료 요청 등을 통해 문제가 되는 사안들에 대해 현황 파악에 나선 바 있다.
금감원의 감독 및 검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직원의 614억원 횡령이 발생한 기간에 금감원이 우리은행에 대해 11번이나 검사했지만 이런 횡령 정황을 적발하지 못했다.
아울러 정은보 금감원장이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지난 12일 사임 의사를 표명했는데도 3주 가까이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금감원 내부는 숨을 죽이고 있다.
후임 금감원장으로 금감원을 경험해 본 검사 출신들이 거론됐다가 최근에는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낸 이병래 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의 내정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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