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결선에 한국인 4명 진출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첼로 부문 결선에 한국인 4명이 진출했다.
26일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오는 30일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시작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결선에 진출한 12명 가운데는 최하영, 윤설, 정우찬, 문태국 등 한국인 4명이 포함됐다.
결선 진출자들은 일주일간 매일 두 명씩 나눠 이번 경연을 위해 특별히 작곡된 외르크 비트만의 미발표곡을 연주하고 나서 자신이 선택한 협주곡을 브뤼셀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방식으로 경연을 벌이게 된다.
수상자는 내달 4일 마지막 참가자의 연주가 끝난 뒤 발표된다.
한국 첼리스트 정명화가 결선 심사위원 14명 가운데 한 명으로 참여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피아노, 첼로, 성악, 바이올린 부문이 한해씩 차례로 돌아가며 열린다.
첼로 부문은 2017년 신설돼 올해가 두 번째 경연이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는 그동안 한국인 입상자와 우승자가 여러 명 나왔다.
2014년 황수미가 성악 부문에서, 2015년 임지영이 바이올린 부문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피아노 부문에서는 2010년 김태형(5위), 김다솔(6위), 2016년 한지호(4위)가 입상한 바 있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2015년부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공식 후원 기관으로 참여해 한국인 심사위원, 참가자들의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내달 8일에는 문화원에서 올해 콩쿠르 입상자의 갈라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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