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표결앞둔 대북제재안에 부정적…"안보리, 긍정 역할해야"
"제재는 목적 아닌 수단…정치적 해결 목표에 도움돼야"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에 대해 반대에 가까운 신중론을 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에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안보리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생각해왔다"고 답했다.
이어 "제재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목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안보리 각국이 정치적 해결의 큰 방향을 견지하며 경색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길을 적극 모색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화 재개 필요성에 무게를 실은 중국의 이 같은 입장은 올해 들어 북한의 잇따른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에 맞선 안보리 차원의 제재 강화 및 대북 비난 움직임에 반대해온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은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26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27일 오전으로,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쏜 지 이틀만이다.
결의안에는 북한의 연간 원유 수입량을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축소하고 정제유 수입량은 50만 배럴에서 37만5천 배럴로 줄이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는 미국이 그간 준비해 온 결의안보다는 다소 완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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